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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지구를 살림 (신혜진)
제1회 수상작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고. 수능성적이 그즈음이었다. 고만고만한 학교와 학과 중에 당시 가장 나은 선택이었기에 엄청난 고민이 있었던 건 아니다. 나는 그렇게 환경교육과에 진학했다. 전국의 고3 수험생 중 미래에 관한 확고한 의지가 있는 학생..
제1회
[우수]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그리고 쓰담 산책을 (이준수)
성탄절에 무언가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건 어른이 된 이후다. 무신론자인 나에게 성탄절은 어릴 적에는 선물을, 커서는 공휴일로서 휴식을 제공해 주었다. 올해는 마침 성탄절이 금요일에 자리 잡고 있어서 주 4일 근무에, 징검다리 휴가까지 누릴 수 있었다. 내..
제1회
[우수] 표준의 이동 (차승진)
나는 마음먹기에 따라 스스로 변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사람의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선조들의 속담은 나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때문에 환경의식이 투철하진 않더라도 페트병의 라벨을 벗겨야 실제 분리수거가 가능하다는 기사를 접한 뒤, 라벨을 벗겨 분리..
제1회
[장려] 청소 담당 경찰관 (감자)
꿈에 그리던 경찰관이 되었고, 단어책을 달달 외우면서 꼭 저기서 근무해야지 다짐하던 지구대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빗발치는 112신고를 처리하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또 신고를 뛰고 야식을 먹고 야간근무를 하며 밤을 새고 몸은 너무 힘들었지만 경찰근무복을 입은 내 자..
제1회
[장려] 다이슨 청소기보다 다이소 빗자루 (김정은)
처음 청소기가 나왔던 때를 기억한다. 1990년대 초중반, 지금의 빨래건조기, 에어 프라이기의 등장처럼 당시 청소기는 주부들의 로망이었을 것이다. 더 이상 무릎을 구부리고 방비와 쓰레받기를 찾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 무엇보다도 밀고 다니기만 하면 먼지를 말끔히 없애..
제1회
[장려] 광목 천 생리대가 새되어 더 많이 휘날리기를 (심혜정)
하얀 천 조각이 아파트 베란다 건조대에서 나풀나풀 날리는 것이 흰색 옷 입은 여러 무희들이 춤추는 것 마냥 걸쳐져 있다. 갓난아기도 없는데 어찌하여 광목천이 저리 많이 걸리었을까? 할 수도 있고 기저귀 차는 아기가 있다 해도 요즘 세상에 힘들게 누가 천기저귀를 삶아서..
제1회
[장려] 우리 지치지 말고 묵묵히 가자.(장유정)
일일이 감각하고 의식하는 단계에서 습관이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내 친구 Y군은 커피를 주문할 때마다 “아, 텀블러 까먹었다!”를 외치곤 했다. 그는 기후 변화 기사를 보며 혀를 끌끌 찼지만 자주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걷는..
제1회
[장려] 물티슈를 사랑했던 깔끔쟁이의 환경을 위한 180도 변화 (한아름)
나는 흔히 말하는 깔끔쟁이다. 내 몸이 더러워지는 것이 싫고, 내가 맨발로 걷는 집이 더러워지는 걸 싫어하며, 잠자는 침구가 더러워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다. 이런 내게 물티슈는 인생의 동반자와 같은 느낌이었다. 잘 찢어지지 않고, 적당한 수분감으로 오염물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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