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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BASIL 지구생활 수기 공모전 수상작 선정 경위
2021년 12월 처음 시작한 바질 지구생활 수기 공모전은 인간이 촉발한 기후위기와 각종 환경 재난 앞에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시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총 108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습니다. 본..
제2회
[대상] 시계방 주인의 퇴장 (김상문)
제 2회 수상작
몇 년 전에 우리 마을 건너편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이사 차들이 부지런히 드나들수록 새로운 주거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물건들이 죄다 내버려졌다. 애면글면 모아서 산 침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자개 농짝, 철 지난 옷, 어린이용 장난..
제2회
[우수상] 없어도 괜찮은 (박해은)
제 2회 수상작
나는 제주도에 산다. 푸른 바다와 오름의 섬. 그러나 중산간에 위치한 우리 집은 밭과 축사에 둘러싸여 있다. 가장 가까운 오름은 걸어서 갈 수 있지만, 가장 가까운 병원과 은행은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대형마트가 있는 시내에 가려면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도시에 살..
제2회
[우수상] 기다림의 즐거움 (정순옥)
제 2회 수상작
“다녀왔습니다. 아, 추워.” “그래, 어서 오렴.”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이에게서 찬 기운이 전해져왔다. “엄마. 집이 너무 춥다. 밖에 서 있는 것 같은데?” 집에 들어오면 하는 수순으로 옷을 갈아입..
제2회
[장려상] 우리들의 할아버지 (박주희)
제 2회 수상작
할아버지는 항상 일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농부이면서도 환경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환경문제는 그저 할아버지의 관심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가 할아버지 태도에 조금씩 변화가 생긴 걸 눈치챈 것은 지난 가을이었다...
제2회
[장려상] ‘손놈’의 다짐 (이금진)
제 2회 수상작
초등 사고력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 시간 수업 주제에 맞춰 관찰, 추론, 상상 등을 펼치고, 비유와 상징을 버무려 한 편의 글을 완성합니다. 2분기 수업 주제는 추론입니다. 아이들은 상상과 추론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복..
제2회
[장려상] 기후와 어린이 (이정현)
제 2회 수상작
어린이 기후정의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어린이 둘과 한 집에서 산다.나의 뱃속에 살다 세상에 나온 어린이 1호는 지구인으로 산 지 10년, 2호 어린이는 지구에 산 지 7년이 되었다. 우리의 기후위기 대응 일상은 올해로 4년 차. 우리 셋의 제로웨이스트 라..
제2회
[장려상] 쓰레기를 캐내는 지구여행가족 (이혜진)
제 2회 수상작
우리 가족은 초등학교 5학년 딸, 3학년 아들, 한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사는 다섯 식구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 아이들이 커서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니 자연스레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
제2회
[장려상] 보리차 요정의 식수 과도기 썰(한세희)
제 2회 수상작
나는 보리차 요정이다. 마실 물이 떨어지면 알아서 잘 리필하여 센스있게 냉장고에 채워 넣는 요정. 정확히는 보리차 끓이는 요정이 되겠다. 마실 물을 만드는 작업은 일종의 숙명과도 같다. 싫으나 좋으나 해야 하는 일. 자고로 사람이 먹는 물은 팔팔 끓여야 안전하다는 내 ..
제2회
[입선] 할 수 있는 것을 합니다. (김예슬)
제 2회 수상작
무려 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가위로 몸통을 잘라 손가락으로 구석구석 발라 쓴 비비크림이 동나는데 까지 말이다. 자연스러운 피부 노화의 과정을 받아들이고 싶었고 그래서 화장품도, 그 절차도 하나씩 줄여가는 와중이었다. 누군가에겐 그저 툭, 휴지통에 버리면 그만일 빈 튜..
제2회
[입선] 불량이라는 주홍글씨 (김혜정)
제 2회 수상작
예닐곱 평 되는 사무실에 앉아 내 주변을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아닌 것으로 나누어본다. 컴퓨터, 냉온수기, 핸드폰 케이스, 구급상자, 볼펜껍데기, 출입문 보안카드는 플라스틱이고 책상, 옷장, 텀블러는 플라스틱이 아니다. 플라스틱 제품이 월등히 많다. 이 중에서 텀블러를 ..
제2회
[입선] 지구인의 하루 (문혜진)
제 2회 수상작
“진아~! 일어나.” 라는 엄마의 부름에 눈을 뜬다.‘아, 오늘도 무사히 아무 일 없이 아침을 맞이했구나, 지구에게 무한감사!’ 하고 중얼거리며 몸을 일으킨다. 너무 편리하고, 따로 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은 몸을 움직일 일이 적은 요즘 시대에는 하루 두끼도 충분한 것 ..
제2회
[입선] 슬기로운 지구생활 (박선영)
제 2회 수상작
『오염은 절대로 번영의 댓가가되어서는 안된다.』-Al Gore- “요즘 좋은 일 있어? 생기 넘치고 건강해 보이는데?” “그러게~ 괜찮은 샵에서 마사지라도 받는거야? 어딘데~ 같이 좀 하자!” “와! 정말? 이거 진짜 대박이네. 이렇게 ..
제2회
[입선] 저는 채식 지향주의자입니다. (송미정)
"코로나 확진자는 어제보다 2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모두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개인방역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코로나라는 처음 듣는 무서운 전염병이 전 세계를 집어삼키면서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거리를 두어야 하는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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