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간의 사투, 호주 산불 2020년 2월 13일자 공식 종료 호주산불이 던져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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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illden / 작성일2020-02-1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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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부터 6개월 간 지속되었던 호주 산불이 드디어 종료되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2월 13일 화재가 진화되었음을 공식화했다. 기후의 특성 상 3, 4월이 되어야 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더 빨리 진화된 데에는 2월 6일부터 지속적으로 호주에 내린 비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이번 산불은 호주 남동부 해안에서 발화하여 우리 나라 크기 정도의 면적을 불태운 것은 물론 6개월 가까이 진행되었다. 기후변화가 원인이었던 이 산불로 수많은 이재민과 호주 고유종에 대한 멸종위기를 불러 일으켰다. 코알라 서식지인 유칼립투스 숲의 90% 이상이 불타면서 코알라의 멸종이 점쳐졌고 '기후 멸종'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처음 언급되었다.
호주 정부의 지속된 기후변화 원인 부인으로 대처가 늦어져 산불의 규모는 더 커졌는데, 이로 인해 호주 국민은 물론 국제적으로 더 공분을 쌌다. 뒤늦게 12월 중순이 되어서야 호주정부가 기후변화 원인을 인정했으나, 여전히 기업 지원에만 치중하는 모습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호주는 최대 석탄 수출국 중 하나로 기후변화 악당 중 한 나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호주 산불 사태에 대한 많은 국가와 지구인들의 지원이 있었다. 미국은 직접 소방관을 보내기도 했으며 뉴질랜드는 호주 산불 진화를 도왔다. 우리나라는 최근 산림 복구를 위한 정부대표단을 파견했다. 사람들의 기부도 이어졌는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전 세계 스타들이 기부 행력에 동참하면서 호주 산불의 심각성을 함께 알렸다. 우리나라에서도 폴킴, 류준열, BTS 등이 호주를 위해 기부했다.
호주산불은 기후변화에 있어 하나의 케이스일 뿐이다. 기후변화가 불러일으키는 자연현상은 가뭄과 홍수의 심화, 그로 인한 규모가 커지는 산불과 태풍, 해수면의 상승, 해양산성화, 그로 인한 해양생물의 감소 등이 있다. 또한 전염병의 창궐, 해수면 상승에 따른 거주 지역과 경작지의 감소 등 그 영향은 모든 곳에 두루 퍼져 있다. 이는 식량과 자원 부족을 불러 일으킬 것이고, 물가 상승, 분쟁의 증가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이제 기후 비상사태가 된 지금, 적극적인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실천이 없다면 제 2의 '시리아 사태'는 지구 곳곳에 일어날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
*시리아 사태 : 2010년 기후변화가 불러온 시리아 지역의 심각한 가뭄이 식량문제로 불거지면서 대규모의 난민과 시리아 내전이 발생하였다. 이는 IS조직까지 형성하는데 영향을 준 것은 물론 유럽의 난민 관련 분쟁, 영국의 브렉시트에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