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뜨거운 날씨만 문제가 아니야 물과 기후변화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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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illden / 작성일2025-08-18본문
기후변화, 뜨거운 날씨만 문제일까?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 물
인류가 물 없이 살 수 없다. 생물학적인 점도 있지만 인류 문명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러하다. 이는 세계 주요 문명들이 큰 강이나 바다를 끼고 일어났던 점만 보아도 분명히 알 수 있다.
이처럼 물은 소중한 존재임에도, 인류 문명은 발전을 거듭할수록 물을 비롯해 자연을 고갈시키는데 앞장섰다. 많은 이가 물은 무한자원이라 믿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가 보여준 물에 대한 오만한 자세의 결과는 차곡차곡 지구에 축적되어 기후변화까지 일으키고 있다.
한국은 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가?
우리나라의 지난 백 년간 연 강수량은 1,357mm로 세계 연평균 강수량의 약 1.4배다. 그럼에도 우리나라가 물 스트레스 국가인 이유는 6~8월에 집중된 강우와 인구밀도가 높고 지형적 특성상 산지가 많아 대부분 바다로 흘러나가기 때문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약 27% 정도이다.
더구나 수많은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포장된 길은 물을 머금을 수가 없는 데다 난개발까지 더해져 담수 고갈에 한몫하고 있다. 자연적인 환경에 인위적인 환경이 더해진 셈이다. 각종 개발 때문인 산림과 지면 상실은 지구 온난화를 부추긴다.
물과 기후변화의 상관 관계
세계기상기구인 WMO는 2021년 보고서에서 지구 평균기온이 1.2±0.1℃ 상승했다고 밝혔다. 1만 년 동안 1℃ 이상 오른 적이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 속도는 매우 빠르다.
기상청이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은 연평균 기온이 지난 백 년간 1.8℃ 상승했다고 밝혔다. 열대야 일수는 1.8일에서 6.2일로 3.4배 상승했고 결빙일수는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여름일수는 늘고 겨울일수는 줄었다. 해수면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강, 호수 등의 담수를 소금물에 오염되게 함으로써 물 부족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지구 평균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지구 전체 수분 증발량이 7% 증가하면서, 8천9백억 톤의 수분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물이 부족해지는 동시에 물 폭탄이 육지로 떨어지고 있다. 이는 폭우가 되어 우리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