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 8900억 톤의 수증기 폭우가 늘어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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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간 쏟아 부은 500mm가 폭우로 충북 오송 지하차도를 비롯해 괴산,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많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폭우 앞에서 이상기후가 만들어내는 끔찍한 상황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과학자들이 기후변화가 불러오는 위험 중 하나라고 지속해서 말해오던 것이었다. 우리는 겨울 가뭄과 봄 산불을 겪었으며, 여름의 폭우를 겪고 있다. 기상 피해 뿐 아니라 식량 등의 문제로 확대되며, 기후변화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의 마지노선으로 말해왔던1.5℃에 가까워져 오면서 이런 현상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금 올라오는 뉴스들을 보면 미국, 중국, 인도에서도 이례적 폭우로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보도되었고 일본 규슈에서는 폭우로 6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 쪽에서는 퍼붓고 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40℃가 넘는 기온에 분수대에 머리를 적셔서라도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지구 평균 기온이 고작 1.1℃가 상승했는데도 말이다.
사실 1℃가 올랐다고 하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을 것이다. 인간은 하루 일교차가 10℃가 넘는 날씨에도 무리 없이 잘 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기후에서 1℃가 달라졌다는 것은 30년 이상 기온 변화를 관찰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매일 겪는 날씨와는 의미가 다르다. 오늘의 1℃ 상승은 30년 간 평균치에서 미치는 영향은 10,95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1℃가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여름을 휩쓸고 있는 폭우로 살펴보자.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1℃ 상승하면, 지구 전체 수증기 발생량이 7% 증가한다. 이것만 들으면 그냥 ‘아, 그렇구나, 습도가 좀 높아졌겠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7% 증가량은 8,900억 톤이라는 엄청난 양의 물이 된다. 이는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내리게 되는데, 그만큼.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게 된다는 말이다. 그 양이 어느 정도냐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댐인 중국 쌴쌰댐의 저장 용량이 393억 톤인데, 그 22배나 되는 양이다. 이 댐은 중국 발전량의 4~10%를 공급하는데, 이는 서울시가 22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하지만 이 거대한 댐도 2020년 90일간 계속 내린 폭우에 범람 위기까지도 갔었다.
1℃에 그렇게 많은 물이 증발한다는 걸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다. 물론 증발한 8,900억 톤이 모두 우리나라에 비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지구 전체 표면적과 나누어 보기만 해도 약 1,745톤의 비가 내리게 된다. 지역적 편차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 위력은 어마어마 해지게 된다. 그만큼 늘어난 수증기량으로 사막인 캘리포니아에서 조차 폭우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평균기온이 1.5℃를 넘긴다면? 폭우가 더 거세질 것은 자명하다. 이렇게 기후위기는 우리 가까이에 훌쩍 다가와 있다.
그런 점 때문에 우리는 기후변화가 현실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는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신경 써야 한다. 바질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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