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품이 남기는 달콤씁쓸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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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어떤 맛이나 향으로 일상에 활력을 주셨나요?
커피의 달큰 고소한 향에서, 초콜릿의 쌉싸름함, 은은한 풀잎향이 감싸는 녹차...
혹은 후추의 독특한 매콤한 향이 오늘에 포인트를 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들은 생존과는 관계없지만 우리의 삶에 활력을 줍니다.
향과 맛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만의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향과 맛을 추구하기 위해 전쟁과 착취의 역사를 만들어 온 것은 인간밖에 없습니다.
이들을 일컬어 우리는 기호품이라 부릅니다.
‘기호품’ 으로 분류되는 것으로는 커피, 초콜릿, 과자, 향신료, 술, 향신료, 향수, 담배 등이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대개 자연으로부터 온다는 것입니다.
즉 농지와 관계 있는데 기호품 소비가 증가할 수록 이들을 재배하기 위한 토지 면적이 증가하게 되죠.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 흡수에 관계되는 산림 면적이 줄어드는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아프리카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입니다.
이곳은 전 세계에 카카오를 공급하기 위해 산림의 80%가 카카오 농장이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기후변화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여기서는 초콜릿 하나를 이야기했지만 설탕, 커피 등 수많은 기호품에 이는 적용됩니다.
기호품 소비 증가는 기후변화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커피, 초콜릿, 사탕수수, 꽃 등 기호품과 관련된 식물들의 생산지가 위치한 곳이 대개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라 들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은 뉴스에서 어렵지 않게 듣게 됩니다.
대표적인 기호품인 커피는 기후변화로 사라질 지도 모르는 작물에 꼽히기도 했지요.
2022년에 열린 제 27가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7)에서는 기호품 때문은 아니지만
이 국가들의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그들의 경제에 기호품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만도 없습니다.
기호품 소비가 늘어나면, 그들은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주는 기호품 재배를 늘리기 위해 숲을 개간하고 생물다양성을 줄여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먹고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마냥 비난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그들의 생활방식은 우리가 기호품을 소비한 것에서 출발한 것이므로, 우리가 소비방식을 바꾸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직접적으로는 기호품 과소비를 줄이는 것부터, 그 기호품이 숲을 보호하는 등 지속가능하게 재배된 것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등 '지구 윤리'라는 측면을 함께 들여다 봐야 합니다. 그 결과 비용이 조금 비싸지더라도 소비량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의지가 있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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