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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과 혼용되어 쓰이는 "여행"은 돌아올 것을 기약하고 먼 곳으로 다녀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여행'을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라 하여 다른 곳으로 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관광'은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풍경, 풍습, 문물 따위를 구경함"이라 하여 구경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여행은 목적, 방법 등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기간에 따른 단기 여행, 장거리 여행, 여행지 이동방식에 따른 도보 여행, 자전거 여행, 선박 여행은 물론 목적에 따라 탐험, 등산, 답사, 소풍, 성지순례, 수련 여행 등 다양하다. 이동이 어려웠던 과거에는 여행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지금은 관련 산업의 발달로 접근하기 쉬워졌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관광객 수는 약 15억 명, 거래액은 1조 4810억 달러로 원화 1,655조 원에 달했다.

  여행의 증가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의 발표로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가 여행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역에 따라 과도한 수의 여행객 때문에 쓰레기 문제는 물론 생태계 파괴, 지역민의 생활권 침해 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광 자원 개발을 위해 야생동물 학대, 숲 파괴 등이 생태계 파괴 행위가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고자 공정여행 또는 책임여행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는 지역의 존중, 생태 보존, 공생, 지속가능성 등을 가치로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 여행이 아닌 자원봉사 여행, 생태 보존 여행 등 다양한 여행의 대안이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