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로 잠길 땅들을 생각하다 > 바질 리포트

본문 바로가기

바질 리포트

빙하로 잠길 땅들을 생각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Willden / 작성일2023-11-10

본문

녹는 빙하, 해수면 상승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 여기 저기서 들린다빙하가 녹고 있는 것도 심각하게 이야기되는 것 중 하나이다.  북극 빙산이 사라져 가고 있고, 최근에는 남극 아문센 해의 스웨이츠 빙붕이 따뜻해진 바닷물 때문에 바닷속 아랫부분부터 녹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빙붕과 빙하로 이루어진 남극 빙하는 육지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녹을 경우, 컵에 물을 더 붓듯이 바다에 물을 추가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현상으로,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해수 농도를 낮춰 또 다른 사이트 이펙트를 일으킨다고 한다.

 

그런데 여러분,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감이 나는가? 대개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해수면 상승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확인해 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플루드맵(http://www.floodmap.net)이라는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션을 이용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빙하가 모두 녹았을 때

북극과 남극의 빙하를 비롯해 전 지구의 빙하가 모두 녹았을 때 해수면은 얼마나 상승할까? 과학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60미터~70미터를 예측한다. 그래서 저는 그 반인 65미터를 기준으로 살펴보았다왼쪽이 현재의 상태, 오른쪽이 빙하가 모두 녹았을 때이다. 

 

 4b6af84b30216f138807830270b1ee95_1699608132_7294.jpg


우리나라만 우선 살펴보면 면적이 확 줄어든 것이 보이는가? 서해안과 함께 바다와 연결된 강을 따라 수면이 상승한 것이 보인다그럼 다른 도시들은 어떨까? 서울, 부산, 인천 모두 물에 많은 부분이 잠겨 있다.


 4b6af84b30216f138807830270b1ee95_1699608148_6343.jpg
4b6af84b30216f138807830270b1ee95_1699608151_1636.jpg
4b6af84b30216f138807830270b1ee95_1699608154_9225.jpg

 

바닷가와 강변에 발달한 도시들

 큰 도시들의 대부분은 강이나 바다 같은 물을 끼고 발달했고 그런 만큼 해발고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뉴욕, 런던 등 전 세계 많은 대도시가 그러하고, 이는 기후변화로 물에 잠길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서울만 하더라도 1,0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이곳에 살고 있다. 뉴욕 같은 도시는 이미 해수면 상승의 피해를 입기 시작하고 있어 수천 억원을 들여 방벽을 세우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계속 해수면이 상승한다면 현재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저 시간을 벌어줄 뿐인 것이죠. 많은 인구가 대도시에 몰려 살고 있다. 대도시들이 물에 잠긴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기후 난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땅이 사라진 식량 문제

여기에 한 가지 더 문제가 있다. 난민들이 갈 수 있는 땅이 충분하고, 먹일 것이 충분하다면 문제되지 않겠지만, 먹을 것이 많이 나는 지역도 삼각주와 같은 강 하구나 해발고도가 낮은 평야에 형성되어 있다. 우리나라를 보더라도 곡창지대가 몰려 있는 서해안이 잠겼다. 우리는 어디서 먹을 것을 구해야 할까? 수입? 세계의 곡창지대 역할을 많이 하는 다른 곳도 우리와 사정은 마찬가지다. 심지어 세계에서 쌀을 두 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쌀이 생산되는 메콩강 삼각주가 100년 뒤면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가 이미 2017년에 나왔다. 과거 IS라는 단체까지 나오는 데 영향을 주었던 시리아 내전은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 부족 문제에서 시작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해수면 상승은 단순한 해수면 상승이 아니다.

 

이미 시작된 상승

세기말이 지날 때 즈음이면 해수면 1미터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가 있다. 이때가 되면 우리나라 인천공항과 베네치아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황일 것이다. 아래 그림처럼 말이다. 더이상 인천공항에서 여행을 떠나긴 불가능해 보인다.  

 4b6af84b30216f138807830270b1ee95_1699608109_7032.jpg

 

태평양에 있는 투발루 등의 국가만 그러한 것이 아다. 많은 이가 거주하는 도시들도 그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이미 베네치아는 기후변화의 영향에 아쿠아 알타까지 겹쳐 도시가 해수에 잠기는 경험을 했으며, 마이애미는 해안가에서 30미터 정도 떨어진 건물이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붕괴되는 경험을 했다. 뉴욕 등 해안가에 위치한 대도시들도 마찬가지다. 뉴욕은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방벽을 설치하겠다고 나서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의 현실은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8월에 있었던 폭우와 인재가 겹쳐 만들어진 오송 지하차도 사건은 그저 시작일 지도 모른다. 당장이 평온해 보인다고 기후변화 대응에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경제, 이동 등 수많은 것에서 연결되어 있다. 저들의 일은 우리의 일이고, 우리의 일은 저들의 일이 될 것이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BASIL@2019 Willden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