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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IT의 움직임 기후위기는 기업 안정성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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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illden / 작성일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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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세계기상기구인 WMO2024년 지구 평균기온이 1.5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파리협약의 목표 2도를 2018년에 1.5도로 낮춘 지 불과 7년만으로, IPCC 2018년에 예측했던 2030년보다 훨씬 빠른 속도였다. 그 여파는 폭염과 폭우의 모습으로 다가와, 온열질환자의 증가, 수해 피해자의 증가 같은 인적 피해는 물론 다양한 폭염으로 휘어지는 철도, 폭우가 만드는 상사태 등 어마어마한 재산 피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이상 기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따라 기업 환경에서도 불안정한 기온에 따른 생산성 저하, 원재료 가격 상승, 탄소국경세와 같은 탄소 배출 비용 증가 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기후변화는 인간 활동의 총체적 결과라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고, 여기에는 생활의 필수가 된 인터넷, 통신 등 IT도 포함된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데이터가 오가고 있으며 이들을 처리하기 위한 수많은 IT 장비가 생산, 폐기되어 재활용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구글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순수하게 유튜브 시청 10분에만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1g이라고 밝혔는데, 유튜브의 하루 전 세계 시청 시간이 10억 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매일 1백만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빅데이터, AI, IoT 등이 발달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더욱 증가하고 있어,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2.5~3.7%를 차지하며 탄소 배출이 높은 분야로 알려진 항공산업 2.4%보다 높은 수치이다.

 

이에 IT분야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 하나로 마이크로 소프트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운영, 각종 온라인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쉼 없이 운영되는 곳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20 ℃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특성상 다량의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많이 활용한다. 그 결과 다량의 에너지를 쓰고, 탄소 배출이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 바로 이 열을 잡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데이터센터를 아예 바닷속으로 집어넣는 모험을 강행했다. 데이터센터는 현재 잘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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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1만년 수명의 석영 유리 기반 데이터 저장 장치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


이뿐이 아니다. ‘프로젝트 실리카를 통해 평균수명이 3년 이하인 기존 하드디스크를 대체하기 위해 유리에 저장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이로써 데이터 저장 기간을 1만 년 이상으로 늘렸으며 전기를 쓰지 않도록 설계함으로써 탄소 배출량도 감소시켰다고 프로젝트 관계자는 밝혔다. 더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 때부터 배출한 모든 탄소를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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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덴마크 뢰비드 피오르(빙하로 된 만) 옆에 세워진 구글 데이터센터


구글은 데이터 센터를 바닷가에 지어 물로 열을 식히도록 함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줄였다.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모하비 사막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본사 건물 옥상을 태양광 패널 지붕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더 나아가 무 카본 에너지(Carbon-free Energy) 10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65% 무 카본 에너지로 전환했다.

 세계 3대 클라우드 중 하나인 아마존도 탄소 배출 감축 경쟁에 뛰어들어, 탄소 배출량이 적은 클라우드를 이용하려는 기업 시장을 두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을 시작했다. 참고로 유럽연합은 2023 10월 탄소국경조정제도 전환 기간에 돌입했고, 올해 5월까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전력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 미국은 현재 탄소 배출 관세 입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WTO는 글로벌 탄소 가격 책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출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이러한 흐름들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는 AI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IT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긍정적인 흐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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