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의 온실효과, 뭐가 맞는 거야? 21배? 8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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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관해 공부하다 보면 꼭 한 번은 만나게 되는 메탄(CH4)의 온실효과. 그런데 자료들마다 어떤 곳은 20배가 넘는다고 하고, 어떤 곳은 80배가 넘는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맞는지 물음표가 마구 생기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의문을 해결해 보았습니다!!
그전에 메탄이 온실가스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온실가스 초래 비율이 16~25%로, 이산화탄소보다 낮지만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얼마나 높으냐에서 매체마다 적게는 20배에서 높게는 84배까지 다른 숫자를 제시하고 있죠.
그렇다면 흔히 21배로 인용되는 20배를 넘는 온실효과는 왜 나오는 것일까요? 이는 바로 지구온난화지수와 관련이 있는데, 이 지수는 특정 온실가스가 저장하는 에너지 양을 100년을 기준으로 살펴본 뒤, 이를 이산화탄소의 에너지 저장량을 기준으로 나눠 얼마나 높은 지 나타낸 것이죠. 이산화탄소의 지구온난화지수가 '1'이고, 메탄의 온난화지수가 바로 '21'입니다. 바로 여기서 이산화탄소보다 21배 강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표1)온실가스 별 지구온난화지수와 특징
그런데 실제 메탄이 대기에 머무르는 시간이 이보다 훨씬 짧다는 데서 이 숫자에 모순이 있습니다. 메탄이 대기에 머무르는 시간은 이산화탄소처럼 100년 이상이 아니라, 9~12년 내외로 짧은 시간만 머물기 때문이죠. 똑같은 에너지를 100년이 아니라 훨씬 짧은 시간 동안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온실효과를 내는 것이죠. 그래서 실제 메탄이 대기에 머무르는 시간을 반영해서 계산했더니 80배 이상이라는 온실효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최근 유엔에서도 메탄은 80배 이상의 온실효과가 있다고 인용되고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메탄의 온실효과를 이야기할 때 80배 이상을 맞습니다.
지금 지구는 메탄 배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많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9% 이상 증가했지요. 그래서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메탄 배출량도 적극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물론, 2021년에 열린 COP26에서는 메탄 감축을 위한 '국제메탄서약(Global Methane Pledge)'이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약 100개국이 참여한 이 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듯 메탄은 국제적으로 많은 우려를 낳고 있지만 동시에 두 가지 점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먼저 발생 원인의 60% 이상이 인간에게 있기 때문에 "우리의 노력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메탄은 대기 체류 시간이 이산화탄소보다 짧은 10년 내외이기 때문에, "우리가 노력하면 메탄을 줄인 효과를 10년 안에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메탄 감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활동이 있겠지만, 바질이 "메탄을 줄일 세 가지 생활 실천"을 뽑아 보았습니다.
- 육식 소비 줄이고 채식 늘리기(가능하면 채식으로 전환)
- 모든 쓰레기 줄이기 (음식 포함)
-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소비 줄이기
최근 메탄이 급증한 이유에 농축산업과 매립 쓰레기가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일상을 지구도 건강할 건강하게 꾸려나가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기후위기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실천!!! 바질이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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