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더 나아지는 지구를 기대하며
페이지 정보
본문
2022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해, 호랑이의 해가 밝았습니다. 한 해의 시작에 서서 2022년은 어떻게 살아야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2021년은 어떠했는가, 앞으로의 1년은 어떠해야 하는가..
생각은 행동을 이끌고, 행동은 변화를 이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2021년은 어떠했는지 말이지요.
모든 해가 그렇듯 2021년은 나쁜 일도 많았지만 좋은 일도 많았습니다. 인상적인 것들 몇 가지를 나름 요약해 보았습니다.
2021년에 나빴던 일은 1.2도씨 상승이 더이상 부인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는 것이었고, 높아진 기온만큼 전 세계에서는 기후재난이 정말 심각했습니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죠.
2월부터 인도와 네팔 국경지역에서 히말라야 꼭대기의 빙하가 녹아 모인 호수가 터지면서 빙하쓰나미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고, 그리스의 대형 화재, 서유럽의 폭우로 인한 독일의 20만에 가까운 이재민 발생, 캐나다의 50도가 넘는 폭염과 열돔,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 중국의 폭우, 브라질의 폭우 등 셀 수 없이 많은 기상 재해가 발생했습니다. 기후로 목숨이 오가는 현장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쳐 물가 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있죠. 그에 비해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 시위에 나서고, 탄원을 하는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거기에 대한 정치권의 대응은 사람들이 원하는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희망을 가져보는 이유는 사람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실질적으로 높아져 채식과 제로웨이스트로 대표되는 같은 친환경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8년만 해도 채식(비건) 식당과 제로웨이스트 샵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채식이 가능한 식당만 천 군데가 넘고, 대형마트에서 채식 가공식품을 찾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고, 제로웨이스트 샵도 어지간한 지역에는 한 두군데는 있을 만큼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구글 트렌드 분석만 봐도 확실히 예전보다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글 트렌드로 본 지난 5년 간 '비건' 검색 경향(2017-2021)
구글 트렌드로 본 지난 5년 간 '제로 웨이스트' 검색 경향 (2017-2021)
그래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보았습니다. 1명의 큰 걸음도 중요하지만 999명이 한 걸음이라도 변화를 위해 움직인다면 서로 시너지를 일으켜 더 빠르게 사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해갈 수 있는 힘이 될 테니까요.
그런 희망을 가지고 2022년 12월 31일이 되었을 때 지구에서의 삶이 더 나아져 있기를, 기휘위기 대응이 더 빛을 발해 인류세의 멸종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 수 있기를 고대해 봅니다.
- 이전글메탄의 온실효과, 뭐가 맞는 거야? 21.12.27
- 다음글[인터뷰]유기농, 생태적 삶 - 손상목 교수 2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