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롭게 더위를 이기는 법
페이지 정보
본문
더 뜨거워진 지구, 더 힘들어진 여름
지난 7월에는 폭우가 우리를 불안에 떨게 하더니 지금은 폭염이 우리를 두렵게 하고 있다. 이미 6월부터 폭염 경보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매일 여러 차례의 폭염 경보가 날아온다. 볕이 쏟아지는 낮 동안 노동을 하다 쓰러져 결국 목숨까지 잃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기후변화가 기상 현상 이상의,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확실히 느끼게 된다.
더위가 갈수록 심해지다 보니 선풍기로는 한계를 느끼고, 에어컨을 쓰자니 전기 사용이 높아 온실가스까지 걱정된다. 탄소 발생은 물론 에너지 사용도 줄이면서 여름을 날 방법은 모아보았다.
<슬기롭게 더위를 이기는 법>
암막 커튼을 이용해 빛을 차단하자.
바질의 실험 결과 그것만으로도 최대 4℃까지 온도를 낮출 수 있었다. 전등을 켜는 것이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 전기 소비량이 적으므로, 낮 동안 암막 커튼을 치고 선풍기를 이용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이 크다. 공기가 시원한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환기하면 좀 더 집을 시원하게 관리할 수 있다.
전열 제품은 벽에서 떼어 놓기
전기밥솥 등 전열 제품은 열이 많이 발생한다. 이들이 벽에 붙어있거나 가까이 있으면 그 열이 벽을 타고 저장되어 집을 더 덥게 만든다. 전기 사용 제품은 기본적으로 열이 발생하므로, 가능하면 벽에서 떼어 두는 것이 집을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할 수 있다.
습도를 낮춰 쾌적함 높이기
같은 온도라도 습도가 낮으면 좀 더 쾌적하게 느낀다. 습도가 80%를 넘기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고, 75%를 넘어가면 반 정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신문지, 숯, 베이킹 소다, 굵은소금을 이용하면 자연 제습할 수 있다. 만약 에어컨을 켠다면 냉방보다 제습해 두면 습도가 조절되기 때문에 26 ℃에 맞출 온도, 28 ℃로 해 둬도 무리 없이 견딜 수 있다.
실내외 온도차는 5도 내외로 맞추기
실내 온도는 26 ℃가 적정하다고 흔히 말하지만, 그보다는 실외와 온도를 최저 26 ℃를 기준으로 5 ℃내외로 맞춘다는 것을 기억하자. 예를 들면 지금 밖에 기온이 36 ℃라면 31 ℃내외로, 29 ℃라면 24 ℃가 아니라 26 ℃에 맞추면 되겠다. 온도 차를 5℃도 내외로 하는 것은 에너지 절약에도 좋지만,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의사들에 따르면 온도 차가 5 ℃ 이상 넘어가게 되면 천식이나 호흡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냉방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몸을 시원하게 해 주는 제철 음식 먹기
여름에 나는 오이, 토마토, 참외 등은 수분 함량이 높아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을 준다. 여름에 많이 먹는 음식인 녹두, 메밀, 콩 등은 영양이 풍부해 더위에 지친 몸을 보완해 주고 열을 식히는 것도 도와준다. 제철 음식은 대개 별도 전기 시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노지에서 태양 빛을 받아 자라기 때문에 영양이 풍부함은 물론 에너지 사용도 적으므로, 기후변화에도 도움 된다.
물 잘 챙겨 마시기
물을 잘 마시면 피로도 풀 수 있고 탈수를 막아준다. 당장은 차가운 커피나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은 더위를 식혀주는 것 같지만, 설탕, 카페인 등이 높은 것이 많아, 과다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몸이 더 피곤해지고 수면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더구나 커피나 설탕은 탄소발자국이 높아, 소비를 줄이는 것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 된다.
이 외에도 에어컨보다 선풍기를 사용한다든가, 손수건과 부채를 들고 다니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더위를 식히는 방법이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하자면 인공적인 공간에서 더위를 식히기보다는 자연의 바람과 물을 느끼며 더위를 식히는 기회를 늘려보는 것도 좋겠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기후 변화에 도움이 되는 면도 있지만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공적인 것에 둘러싸여 있다 보면 여름에 부는 바람의 시원함을 잊게 될 테니까…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연을 잊게 되는 일이기도 할 테니까…
(끝)
- 이전글반팔 티셔츠를 고르다 23.06.11
- 다음글따뜻한 탕이 좋다! 목욕을 더 잘 즐기기 2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