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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PI(기후변화 대응지수)에서 한국, 67개국 중 6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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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illden / 작성일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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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PI(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 기후변화대응지수)는 국제 평가기관 저먼워치와 기후 연구단체인 뉴클라이밋 연구소, 환경단체 클라이밋액션네트워크(CAN) 인터내셔널이 함께 발표하는 자료이다. 2007년 55개국을 대상으로 평가가 시작되어, 2023년 현재 69개국으로 평가가 확대되었으며, 총 18차례 평가 결과를 보고서로 발간했다.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평가 대상국에 포함되어 있다. 

 

 매년 겨울 즈음에 발표하는 이 지수는 기후위기 대응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국제 공인된 온실가스 배출, 재생 에너지, 에너지 사용, 기후변화 정책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기고 순위를 정한다. 단, 1~3위는 이들이 제시하는 기후변화 대응 조건을 갖춘 국가에만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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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에 발표된 CCPI2024 보고서>
 


 올해도 CCPI, 즉 기후변화대응지수가 지난 12월 3일에 발표됐다. COP28이 열리고 있는 기간 중이어서 이 보고서는 더 주목받았다. 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69개국 중 64위로 차지했다. 우리 아래에는 아랍에미리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만 있을 뿐이다. 전년도 순위 60위에서 4순위 하락했다. 평가 점수에서 1위인 덴마크가 75.59점을 받았을 때 우리나라는 29.98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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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PI2024 기후변화대응지수 랭킹>


2016년 국제 기후변화 대응 행동 연구기관인 CAT(Climate Action Tracker, 기후행동추적)이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분석하면서, 한국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세계 4대 기후악당이라고 꼽았다. 같은 지수는 아니지만,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호주는 CCPI에서 32위를, 뉴질랜드는 34위로 우리보다 기후변화 대응 면에서 저 멀리 앞서가고 있다. 심지어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도 51위에 45.56점으로 우리보다 기후변화 대응 면에서 50%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는 함께 기후악당이라 불렸던 사우디아라비아가 함께 있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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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해상 풍력발전소 전경>


 전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체계로 변화하고 있다. 2026년 탄소국경세 도입이 예고된 EU, EU와 유사한 탄소국경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2035년쯤 탄소세 도입이 예상되는 중국 등 기후변화가 일으킨 변화가 세계 무역을 재편할 것이라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CCPI로부터 받은 끝에서 4등이라는 기후변화대응 성적표는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기후변화는 인류 전체에 닥친 위기이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지켜야 위기가 오더라도 지금의 삶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이미 1.4℃ 육박하는 상승이 일어났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0세기를 사는 사람들처럼 여전히 발전과 개발을 이야기하고, 기후변화가 불러온 잔인한 현실에 대해서는 현실도피처럼 보인다. 기후변화,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외치며 대응하자고 말할 , 움직임은 그와 반대로 간다. 재생에너지 대신 화석에너지를 선택하고, 실효성 없는 계획이 난무한다. 이미 늦었을 미래에, 지금의 아이들이 해결해 주길 바라는 것인지, 교육 현장에서나 기후변화를 외치고 있다. 기후위기에서 살아남을 정책과 실행은 어디로 갔으며, 국민의 미래를 돌볼 국가는 어디로 갔는가? 현실의 진흙탕에서 빠져나와 이제는 함께 살아남을 미래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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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지금 미래를 위한 길을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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